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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사막 먼지폭풍의 원인은 `도요타리제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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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4륜구동 지프차가 사막의 먼지 폭풍을 확산시키
는 새로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가 20일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지리학 교수인 앤드루 구디는 19일 열린 `국제지리학학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도요타리제이션(Toyotarisation)' 현상으로 사하라 사막의 먼지
폭풍이 최근 50년간 무려 10배나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구디 교수가 주장하는 `도요타리제이션' 현상은 도요타의 랜드 크루저 지프가
낙타를 대체하는 사막의 새 교통수단으로 등장, 수세기 동안 사하라 일대를 먼지폭
풍에서 보호해온 돌멩이들과 지의류를 마구 짓밟아 파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축의 지나친 방목과 삼림 벌채까지 겹치면서 사하라 사막의 먼지폭풍
이 점점 심해져 기후변화를 초래하고 인류의 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수천마일
떨어진 산호초를 파괴할 지경이 됐다고 구디 교수는 말하고 있다.

구디 교수는 사하라 사막 주변 사바나 대초원 뿐만 아니라 사하라 남쪽의 건조
한 지역에서 사람들이 4륜구동 지프인 `도요타 랜드 크루저'를 선호하는데 착안, 도
요타리제이션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구디 교수는 국제지리학학회에서 "정말로 심각하다. 공중에서 사막을 내려다 보
면 곳곳에 4륜구동 지프 자국들이 있고, 사람들은 차량을 몰고 사막을 무차별적으로
달려 사막 지표면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요타리제이션이 먼지폭풍의 주요 요인이다. 내게 권한이 있다면 4
륜구동차들이 도로 이외 지역에서 달리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디 교수는 이 문제는 너무 심각해 매년 20억-30억t의 먼지가 바람에 실려 날
아다닌다며 사하라 사막의 먼지 폭풍은 멀리 그린란드와 미국까지 날아가 떨어진다
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서도 사하라 사막에서 직접 날아온 먼지로 인해 '핏빛 비'가 봄철에
점점 많이 내리고 있다며 여름철 알프스 산맥 위를 나는 비행기에서 보면 산맥도 붉
은 먼지로 뒤덮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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