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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發 ‘구조조정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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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태풍 현실화··기획재정부 국장 2/3 '無보직'

소문으로만 돌던 관가의 구조조정 태풍이 현실화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국장급 간부 3명 중 2명은 보직을 받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획재정부 국장급의 무보직 비율은 최대 65%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관가는 ‘인사 쇼크’에 빠져들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 등은 기획재정부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폭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경제부처가 몰려있는 과천 관가는 ‘주말 대학살’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며 후속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에 따르면 차관급인 외청장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1급 및 국장급 인사가 이날부터 진행된다. 재정부는 이날 1급인사를 마치고 주말동안 국장급 인선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국장급의 65%가 보직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사 후유증이 크게 걱정된다”고 말했다. 재정부가 새로 마련한 직제에 따르면 국장급은 23자리. 하지만 과거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출신 국장 이상 간부들이 60명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부기관에 교육을 갔거나 총리실, 위원회 등에 파견나간 직원을 모두 합친 숫자다. 재정부는 파견직원 숫자가 완전히 파악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 국장급의 무보직 비율은 당초 20%선으로 전망됐으나 실제 이보다 훨씬 커짐에 따라 관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무보직 국장 중 일부는 과장급 보직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럴 경우 내주 이뤄질 과장급 인사는 더욱 숨막히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

재정부 관계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방만하게 조직이 운영돼 국장급이 대거 늘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노무현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조직이 크게 커졌고, 조직 통폐합을 하려니 출혈이 뒤따르고 있다는 해명이었다.

재정부는 국장급 중 2~3명을 1급으로 승진시키며, 이중 행정고시 아랫기수를 파격적으로 승진시켜 선배기수의 용퇴를 자연유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1급들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행시 24회인 임채민 1차관의 발탁인사로 대부분의 1급들이 용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장급의 무보직숫자는 4명가량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해양부는 현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인사가 보류되면서 1급 인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국토해양부 내부에서는 외부인사가 행정도시청장에 기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그만큼 옷을 벗는 1급이 늘어나고, 국장급과 과장 자리다툼도 치열해진다. 국토해양부는 최소 7명 이상의 국장급이, 농림수산식품부도 6명의 국장급이 보직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부처는 보직을 받지 못하는 국장들은 규제개혁을 담당할 내부 태스크포스로 발령내거나 직제에 없는 특별조직을 꾸려 소화시킬 계획이다.특히 4급이하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작될 내주부터는 큰 충격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모두 140명, 국토해양부는 527명, 농림수산식품부는 589명, 지식경제부는 81명 등의 인원을 구조조정한다.

천영식·이제교·음성원기자

kka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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