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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공천 탈락자들 반발…최고위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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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나라당 4.9총선 공천 심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현역 의원 탈락자들이 당 최고위원회의장에 난입하는 등 공천 후유증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전후로 공천 탈락자들이 몰려 와 성명서를 발표하고, 당 지도부에 직접 항의를 하는 등 당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인천 남동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이원복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이방호 사무총장과 강재섭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서 성적표가 잘 나오면 공천은 걱정하지 말라고 한 것이 언제냐"며 "사무총장은 사퇴하고, 강 대표도 사퇴할 준비를 해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이 무슨 개혁 공천이냐. 한나라당이 오만해졌다"며 "한나라당이 얼마나 잘 나가는지 두고 보자"고 엄포를 놓았다.

고조흥 의원도 회의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강 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최우수당협위원장은 공천에서 탈락시킨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재심의 근거를 담은 자료를 최고위원들에게 배포한 후 재심의를 요청했다. 고희선 의원 역시 안 원내대표와 강 대표를 직접 만나 공천 탈락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공천 탈락이 알려진 후 최고위원회의에서 모자를 쓰고 한 차례 '읍소' 전략을 썼던 배일도 의원 역시 다시 최고위원들에게 자료를 배포하면서 항의했다.

그러자 강 대표는 배 의원이 배포하는 자료를 받아든 뒤 배 의원을 한 번 토닥이고, 회의장 밖으로 나갈 것을 종용했다.

최고위원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에도 탈락자들의 반발은 이어졌다. 최고위가 열리는 당 대표 최고위원실 복도에서 고진화 의원 측 문병열 시의원은 영등포갑 시.구의원 및 정책협의회 이름으로 "허수아비 공천심사위원회를 해산하고 영등포 구민을 우롱하는 최고위원은 각성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문 시의원은 "표절과 투기의혹, 막말정치 등 부도적한 정치인에게 국민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한 사람에 대한 잘못된 공천이 한나라당 전체에 대한 실망과 비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최고위와 공심위에 공천 과정과 세부 내용의 공개, 전여옥 의원의 표절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공식적 입장 표명, 영등포 갑의 공천 재심의를 촉구했다.

현재까지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은 모두 11명. 서울과 영남지역 현역 의원들에 대한 공천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후유증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국현기자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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