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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프닝으로 끝난 강재섭 대표의 '빚쟁이'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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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26일 '비례대표 후보자 국민과의 언약식'에 참석해 한 발언이 뒤늦게 논란을 일으켰지만 강 대표의 착오에 따른 것으로 밝혀지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강재섭 대표는 국민과의 언약식에서 김택기 전 후보의 돈다발 사건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며 "지난 대선때 제 명의로 제2금융권에서 수백 억원을 차용해 선거를 치렀고 현재 장부상으로 빚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7일 민주당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선대위 김재두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참으로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강대표의 빚쟁이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요지는 이렇다.

한나라당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지난해 대선자금은 374억여원이지만 지난해 11월 27일 선관위가 한나라당에 113억여원의 국고보조금을 지급했고 지난 2월 19일에도 348억여원의 선거비용을 보전해 줬다.

따라서 장부상으로는 187억원의 돈이 오히려 남아야 하고 경상비용을 감안하더라도 대선 때 진 빚을 갚도고 남는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김재두 부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대표가 무엇 때문에 아직도 수 백 억원의 빚쟁이로 남아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부대변인은 한발 더 나아가 "강 대표가 아직까지 대선 빚쟁이로 있는 것은 본인이 착복했거나 이번 총선에서 이 돈을 전국적으로 살포하겠다는 의도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택기 전 후보의 돈다발 사건에 대한 국민적 비난 여론을 이어 가기 위한 공세차원으로 해석되지만 선관위로부터 받은 돈을 더하고 선거비용을 빼면 강 대표의 발언이 좀 이상하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지난해 10월 또는 11월경 260억 차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비용을 보전 받아서 빚을 갚았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 현재 빚쟁이라는 말은 (강 대표가) 좀 잘못 아신거 같다"며 "당 재무 상황을 당 대표가 전부 아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선 당시 그만큼 빚을 질 정도로 어려웠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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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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